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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잡기 싫어

Press-the-button 2024. 7. 29. 22:00

 
원래 일이나 작업에는 감정적으로 굴지 않는 편이라고 스스로 생각했는데
처음으로 애정을 많이 쏟은 작업을 하면서
그리고 마지막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다보니 눈물이 많아진다
일하면서 울거나 잘 안돼서 운다는 얘기에 공감을 1도 못해줬는데 이렇게 돌려받는구나 ㅎ

과몰입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정작 아쉬워할 시간조차 없어서 좀 슬프네

감각적인 영역이라 언어로 설명되기도 어려운 내 약점.
을 인정하면서 눈물 참느라 조금 괴로웠다
그럴 때 울면 앞으로 있는 그대로의 피드백을 못 받을거 같아서.
 
어쨌든 이건 너무 큰 핸디캡이지 않나...? 싶고 
 
그런 건 '해결'할 수 있는게 아니라는 걸 너무 잘 알고있으니까
 
그게 실감난 순간부터 망곰이처럼 부아앙 울면서 작업했다
마침 망곰이 팝업도 다녀와서
안우는 법 30가지 이런거 적힌 키링 샀으면서 정작 계속 울었음 ㅠ ㅋㅋㅋ

이런 미친 감정기복으로 작업을 했다....(우와 나 의외로 성실하다....)
이야기하다가 길바닥에서도 울고
모니터앞에서 또 울고 운전하다 울고 통화하다가도 움 ㅠ 미쳤나 진짜
울면서도 내 자신이 이해가 안돼
이게 그 정도로 울일이야? 이 자의식과잉을 어떡하지?
 
그렇지만 정말 슬퍼
왜 이렇게 안되는지 스스로의 눈으로는 잘 모르고 있는게 무서웠어
애정을 쏟으면 쏟는 만큼 아프구나
 
그래도 받은 응원들과 좋아하는 노래들에 의지하고 있다
 
요즘 정말 많이 느끼는 중.
잘하지도 못하면서 좋아한다고 말하긴 어려웠어
그렇지만 일도 사람도 
빠져나갈 출구를 만들어놓고 좋아하는 건 좋아하는 게 아니야 그치?